축농증이란?

요즈음은 항상 콧물이 줄줄 흘러 내리는 심한 축농증은 줄어들었지만 대신 코가 막히고 목으로 넘어가는 가벼운 축농증이나 비염상태의 어린아이들은 매우 많은 것이 현실이다. 일반적으로 축농증은 서양인보다는 동양인에게 더 많이 볼 수 있고 여자보다는 남자에게 많으며 체질이나 인종적 요인 외에도 영양장애, 잦은 편도선염, 비중격만곡과 생활주변이 도시화로 인하여 공기가 탁해지고 주거환경의 변화등으로 인체의 저항력이 떨어져서 점점 환자의 수가 늘어가고 있는 추세이다.
코 안 깊숙한 부위에는 각각의 좌우 한쌍 씩으로 된 전두동, 사골동, 상악동, 접형골동이라는 구멍(부비동)이 있는데 각각 작은 구멍이 뚫려서 점막에서 분비되는 점액은 이 구멍을 통하여 조금씩 비강에서 인후부 쪽으로 배설되는데 감기등으로 분비물이 많아지거나 점막이 붓게 되면 미처 배설되지 못하고 부비강에 고여 버리게 된다. 비강은 바깥공기와 직접 통해 있는 기관이라서 쉽게 감염도 잘 되며 또한 서양인에 비하여 코가 낮고 비강도 좁기 때문에 염증이 생기면 분비물이 만들어지고 만성화되기 쉽다.
급성축농증은 대개 감기가 걸렸을 때 일어나며 비강점막이 붓고 초기에는 열이 약간 나고 콧속이 부운 것 같이 느껴지는데 코를 풀어도 시원하지 않고 항상 훌쩍거리며 차츰 코만으로는 숨을 쉴 수 없게 된다.